네이버가 인물 정보를 검색할 시 검색창 하단에 노출되던 연관 검색어의 위치를 최하단으로 변경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크고 작은 개편을 통해 인물 정보 검색 시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는 연관 검색어의 부작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 포털 서비스에서 인물명 검색결과 하단에 보여지는 연관 검색어 위치를 최하단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검색 결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 12월 이용자에게 최적의 검색결과를 보여주고자 연관검색어 상단에 노출하는 그룹과, 최하단에 노출하는 그룹을 나눠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험 결과 회사 측은 이용자의 검색의도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인물명' 검색어에 대해서는 검색어보다 인물 본인참여 등으로 구성된 인물정보나 관련뉴스 등에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네이버 측은 "이같은 이용자 선호도를 반영해 인물명 검색결과에 모바일,PC 모두 인물정보를 상단에 우선 배치하고 기존 통합검색 상단에 노출되던 연관검색어는 하단에 노출되는 것으로 위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다음과 카카오톡 샵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아예 폐지했다.
카카오 측은 당시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물 관련 검색어가 이용자에게 불쾌하거나 알고싶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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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인물 관련 연관 검색어 개편을 두고 "인물관련 검색 서비스는 인물 당사자 본인이 직접 참여해 관련 정보를 구성할 수도 있어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유익하고 유효한 최적의 검색결과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 상반기 인물관련 검색어에 대한 오해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검색어를 AI를 통해 필터링해 유효한 정보성 검색어 위주로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