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막았다"…LGU+-CJ ENM 극적 합의

긴급 협상 1시간여 만에 종료…시청자 피해 고려한 결정

방송/통신입력 :2020/01/07 17:16    수정: 2020/01/07 22:59

LG유플러스와 CJ ENM이 7일 오후 콘텐츠 사용료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송출 중단'까지 거론하며 이날 오후까지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로써 LG유플러스 IPTV 이용자는 기존과 같이 CJ ENM의 채널을 볼 수 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CJ ENM은 이날 오후 실무진 회의를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채널 계약에 대해 합의했다. 문제의 발단이 됐던 ‘사용료 인상률’ 항목에 대해선, 양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 ENM은 8일 오전 0시까지 채널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사가 제공하는 모든 채널의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LG유플러스 측에 발송했다. 2019년 채널 계약이 해를 넘겨 지연되면서 취한 강경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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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공문을 받은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즉시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사업자 간 이견이 시청자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서둘러 합의점을 찾았다. 그 결과 협상 시작 1시간여 만에 합의가 종료, 블랙아웃(방송중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청자를 고려해 양측이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고, CJ ENM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양사가 각자의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협상에 임한 결과, 비교적 빠르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