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섀도우아레나 2차 CBT, 다채로운 콘텐츠로 주목

두 번째 테스트임에도 높은 완성도...펄어비스의 다음 행보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3 17:48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중인 액션게임 섀도우아레나의 두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지난 2일 시작했다. 지난 11월 진행된 첫 비공개테스트가 게임의 기틀이 되는 액션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테스트는 섀도우아레나의 더욱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고 이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신규 캐릭터 2종이 추가됐으며 PvP 모드 이외에 연습모드, 랭킹 시스템, AI 난입 시스템 등 여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섀도우아레나의 액션성에 대한 검증을 어느 정도 마쳤다는 펄어비스의 자신감이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는 전사 고옌과 궁수 오로엔이다. 고옌은 강철 대검을 다루는 캐릭터로 넓은 범위를 한 번에 휩쓰는 공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큼지막한 대검을 휘두르는 캐릭터들이 모두 그렇듯 공격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줄 수 있기에 이용자의 적절한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공격을 할 때마다 자신의 체력을 소모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2차 비공개테스트 신규 캐릭터 고옌.

오로엔은 지난 테스트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원거리 캐릭터다. 멀리서 상대의 동태와 전황을 살피고 은밀하게 적을 처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용자들도 어딘가에서 오로엔이 자신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효과도 가져왔다. 전체적인 전장의 진행 양상이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건 모두 오로엔의 등장 때문이다.

이용자 성적에 따라 순위를 보여주는 랭킹 시스템을 비롯해 이용자 실력을 기준으로 티어를 나누고 매칭을 하는 티어 시스템과 각 캐릭터의 숙련도를 표시해 각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의 실력을 어림잡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숙련도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붉은 용의 숨결 시스템이다. 전장에 용이 나타나 불을 뿜 동선과 교전 장소를 바꾸게 된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폭격처럼 전장에 변수를 만드는 시스템인 셈이다.

2차 비공개테스트 신규 캐릭터 오로엔.

기존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섀도우아레나만의 완전히 새로운 요소는 아니지만 1차 비공개테스트가 각 캐릭터를 조작하는 능력을 강조했다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변수에 빠르게 대처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이용자가 캐릭터 조작을 연습할 수 있는 연습모드와 친구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설정 모드가 추가되는 등 전반적인 면에서 게임이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이번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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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드와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섀도우아레나는 검은사막 내 게임 모드의 파생작이 아닌 또 다른 재미를 지닌 독립적인 게임이라는 면을 알리게 됐다. 펄어비스가 서버 관리나 운영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섀도우아레나 메인 이미지.

조금 섣부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캐릭터의 수만 더 많아지면 바로 서비스에 돌입해도 될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섀도우아레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