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제2의 검은사막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었다.
이 회사는 기존 인기작 업데이트로 매출 안정화를 꾀함과 동시에 내년 신작을 출시해 기업 가치를 더 키우는 시도를 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신작 다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섀도우아레나와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신작 4종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섀도우아레나는 검은사막의 대인전 모드였던 그림자전장을 모티브로 탄생했으며, 격투 대전의 재미와 최후 1인이 생존하는 배틀로얄 방식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에 이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MMORPG 장르라면, 도깨비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연출에 캐주얼한 수집의 재미를 담은 신작으로 요약된다. 두 게임은 내년 하반기 테스트로 첫 데뷔식을 치른다.
플랜8는 펄어비스가 처음 도전하는 슈팅 장르다. 이 게임은 SF 느낌의 로봇 장비와 다양한 슈팅 액션성을 강조했다.
펄어비스의 신작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작품은 섀도우아레나다. 회사 측은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나흘간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섀도우아레나는 1차 테스트에서 격투 액션성에 호평을 받았다. 2차 테스트에선 새 클래스와 랭킹 시스템, 연습 모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펄어비스 측은 섀도우아레나의 출시 전까지 약 한 달에 한번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 확대로 꾸준한 성장을 한 국내 대표 강소게임사다. PC 게임 검은사막에 이어 검은사막모바일, 콘솔 버전을 각각 출시해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적을 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4천42억 원, 영업이익 1천668억 원, 당기순이익 1천4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4.9%, 영업이익 157.8%, 당기순이익 193.2% 오른 수치다.
올해에도 펄어비스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천193억 원, 영업이익은 1천146억 원이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이어 성장세를 과시했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고, 신작 흥행에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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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신작이 검은사막 IP 못지않는 성과를 낼지다. 섀도우아레나가 내년 흥행에 성공할 경우 후속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게임사다. 검은사막 IP를 국내와 해외에서 잘 키운 영향"이라며 "내년에도 검은사막 IP 뿐 아니라 섀도우아레나 등 신작들이 펄어비스의 성장을 견인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