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日 수출규제 품목 '고순도불산' 생산능력 확보

산업부 "민관 협력 통한 자립화 성과..올해 100대 핵심품목 지원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02 14:48    수정: 2020/01/02 15:51

국내 화학 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고순도 불산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최근 불산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산업부는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이뤄낸 첫 번째 자립화 성과"라며 "솔브레인이 고순도 불산 공장 시설을 증설해 생산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불산 공급안정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소재에 대한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생산능력 확충 ▲투자유치 ▲국내 신규 공급망 구축 ▲현장애로 해결 등의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반도체 공장 내 식각 및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산액. (사진=스텔라케미파)

구체적인 성과로는 솔브레인 외 효성이 2028년까지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1조원을,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공장 신설에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투자유치도 활발히 전개됐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가 한국에 연구·개발센터 투자를 확정했고, SK실트론은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에 대한 인수를 결정했다.

민·관합동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한 기업의 현장애로 원스톱 지원도 ▲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기간 단축(75일→30일) ▲특별연장근로 허용(12개 사업장, 1천275명)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억원 지원 ▲경영애로 유동성 공급 3조1천503억원(만기연장, 신규대출) 등의 다양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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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공주에 위치한 솔브레인을 발문해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며 "올해도 솔브레인과 같은 소재·부품·장비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투자예산을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2조1천억원으로 편성하고,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부터 실증 및 양산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워나가며 투자펀드 조성,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생산·연구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