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 게임 신작에 대한 출시 소식이 뜸했던 가운데, 새해에는 일부 신작이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PC 게임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새해에는 해갈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게임과 다르게 PC 게임 신작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새해 출시되는 신작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새해에는 PC 게임 신작이 다수 모습을 드러낸다. 정식 출시 뿐 아니라 테스트를 통해 데뷔하는 신작도 있다.
우선 넥슨코리아는 코그(구 KOG)가 개발한 대전 액션 장르 커츠펠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커츠펠은 코그의 대표 게임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잇는 최신작이다. 해당 게임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다양한 무기를 교환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각 무기마다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조작과 콤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2년전 지스타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커츠펠은 국내 출시에 앞서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에 선출시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TL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TL은 PC 게임 리니지 시리즈를 계승한 신작이다. 아직 세부 게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그래픽 연출성과 게임 방식을 구현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제공된다. 이는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을 노린 타이틀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에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담은 MMORPG 장드라. 양 진영 벌핀과 온타리가 펼치는 대규모 진영전과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전투 액션, 방대한 콘텐츠가 장점으로 꼽힌다.
애초 에어는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였지만, 개발사 측이 테스트 이후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나서면서 새해 출시 목표로 조정됐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신작을 내놓는다.
네오위즈는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중인 2D 액션 게임 스컬과 젤리스노우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메탈유닛을 스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컬은 로그라이트와 플랫포머 장르를 섞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게임할 때마다 매번 바뀌는 맵과 보상 시스템, 게임 오버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등의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징을 살렸다.
메탈유닛은 스토리 중심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근접, 원거리, 보조 무기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게 특징이다. 게임이 종료되면 획득한 모든 장비와 아이템이 삭제되며, 대신 연구 포인트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과 스킬을 얻을 수 있는 등 로그라이크풍 재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라인게임즈는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AOS 배틀로얄 장르인 프로젝트NL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NL은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 및 채집 같은 익숙한 요소에 최후 1인만 살아남는 배틀로얄의 재미를 융합한 신작이다.
관련기사
- 네오위즈, 스컬 출시 앞두고 크리에이터 대상 테스트2019.12.24
- [컨콜]엔씨 "블소S 해외 출시 준비, 프로젝트TL 내년 상반기 CBT"2019.12.24
- 대작 이슈에 잠잠했던 중소게임사...다양한 소식으로 기지개2019.12.24
- 넥슨, 코그 신작 커츠펠 퍼블리싱...내년 상반기 출시2019.12.24
또한 아기자기한 그래픽 연출성으로 차별화를 꾀한 프로젝트NL에는 몬스터 사냥의 재미와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가 존재한다. 이 게임은 PC에 이어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 게임 가뭄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업이 집중한 영향이다. 일부 게임사는 PC 게임 제작을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새해에는 일부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