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본계약 체결

23일 공시...“치열한 글로벌 경쟁서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는 목적”

인터넷입력 :2019/12/23 18:09    수정: 2019/12/24 07:48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가 정식 통합계약을 23일 체결했다.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주식을 40% 이상 보유중이고, 네이버는 라인 주식을 70% 이상 보유중이다.

네이버는 오늘 “라인 주식회사와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이자 일본회사인 Z홀딩스는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커머스, 핀테크, 광고, O2O, 기타 사업역역에서 성장을 목표로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자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고자 한다”고 공시했다.

Z홀딩스 카와베 대표(왼쪽)와 라인 이데자와 대표(사진=CNET Japan)

이어 “본 경영통합을 위해 당사자들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전체를 보유한 합작사를 만들고, 본 합작사는 일본 상장사인 Z홀딩스의 의결권 과반수를 보유하게 하고, 현재 라인의 사업부문 전부를 Z홀딩스 아래 별도 법인으로 이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본 계약에 앞서 양사는 지난 달 18일 기본합의서 등을 체결했다. 그리고 오늘 경영통합계약, 네이버 및 소프트뱅크 간 거래계약 및 합작계약, 라인 및 Z홀딩스 간 자본제휴 계약 등 최종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공개 매수에 나선다. 이후 라인은 합작회사가 되고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이후 합작회사는 다시 Z홀딩스 보통주를 공개 매수하고 소프트뱅크SPC를 흡수합병할 방침이다. 이어 합작사 의결권 비율이 50:50이 되도록 소프트뱅크는 주식 일부를 네이버 측에서 양도하고, 라인은 소프트뱅크 연결 자회사가 되면서 사업 전체가 Z홀딩스 밑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 합의서에서 각각의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영역의 투자를 집약적으로 실시해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회사로 태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합의서에는 “인터넷 시장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기업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만 비교해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이나 일본 기업과 큰 차이가 벌어져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노동 인구의 감소에 따라 생산선 향상이나 자연재해시의 신속한 대응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야에 대해 AI나 기술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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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에서 많은 이용자 기반과 풍부한 자산을 갖춘 Z홀딩스 그룹과 라인 그룹은 이번 경영통합을 통해 경영자원을 집약해 각각의 사업영역 강화나 신사업 영역에 성장투자를 집행해 일본 이용자에게 편리한 체험을 제공하고, 일본 사회나 산업을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혁명적 모델을 통해 아시아와 전세계를 이끄는 AI 테크 컴퍼니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