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켜낼 수 있는 지 테스트하는 ‘헤라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고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ESA는 우주선을 발사시켜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아이다’(AIDA)란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NASA와 ESA는 디디모스(Didymos)라는 쌍소행성 중 작은 소행성인 디디문(Didymoon)에 우주선들을 보낼 예정이다.
NASA는 먼저 냉장고 크기의 작은 다트(DART) 우주선을 디디문으로 보내 충돌시킬 예정이다. 이 때 리시아큐브(LICIACube)라는 이탈리아 초소형 위성이 충돌 당시 상황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ESA의 헤라 우주선은 충돌 분화구를 조사하고 소행성 질량 측정 및 소행성 궤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헤라 우주선은 이 때 서류 가방 크기의 초소형 위성 두 개를 싣고 간다. 이 우주선들은 드론처럼 움직이며 충돌 지점을 조사하고, 연구진들에게 소행성 질량을 포함한 구성요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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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는 이번 미션의 목표는 ‘소행성 충돌을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행성 방어 기술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NASA의 다트 우주선은 2021년 중반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돼 2022년 말 디디문에 충돌할 예정이며, 헤라 우주선은 2024년에 발사돼 2026년에 디디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