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태양계 끝에서 핑크색 왜소행성 발견했다

과학입력 :2018/12/18 08:53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핑크색 천체를 발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명칭 2018 VG18인 이 왜소행성을 처음 발견한 연구진들은 ‘파아웃(Farout)’이란 별명을 붙였다.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서 핑크색 천체를 발견했다. (사진=Roberto Molar Candanosa/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이 왜소행성은 지구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의 3.5배 이상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다. 2018 VG18은 태양에서 약 120AU(1AU=태양과 지구 평균 거리. 약 1억5천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알고 있었던 에리스(Eris)는 태양에서 약 96AU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금 2018 VG18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태양으로부터 극단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대략적인 색상과 지름에 대한 정보 뿐”며, "2018 VG18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우 천천히 궤도를 돌며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1,0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라고 2018 VG18 공동 발견자 하와이 대학 데이비드 톨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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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G18은 태양에서 약 120AU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Roberto Molar Candanosa/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이 천체가 아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천문학자들은 2018 VG18가 지름이 약 500km에 달하는 구형 왜소 행성으로, 세레스(Ceres) 행성 크기의 절반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태양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얼어붙어 있는 행성들과 유사하게 분홍색을 띄고 있다.

태양계 끝자락에서 행성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에 연구진들은 태양에서 약 80AU 떨어진 곳에서 '2015 TG387'로 명명된 천체를 발견(▶자세히 보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