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이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태양계에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할 것으로보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팀이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 부근에 태양계 열 번째 행성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천문학회지(Astronomical Journal)에 실린 내용으로, 연구진들은 태양계의 열 번째 행성이 카이퍼 벨트 부근에 존재할 것으로 봤다. 카이퍼 벨트는 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로, 그 곳에는 명왕성을 포함한 수많은 얼음 천체들이 가득 차 있다.
연구진들은 이 카이퍼 벨트 지역에서 600개 이상의 얼음으로 뒤덮인 천체들의 궤도를 분석해 이 지역의 천체들이 예측치보다 기울기가 약 8도 정도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이유는 어떤 행성의 중력으로 인해 궤도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이 외부 태양계 시스템의 평균 궤도면을 휘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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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의 공동저자인 애리조나 대학 달행성 연구소 캇 볼크(Kat Volk)는 이러한 (기울기) 변칙에 대한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바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행성이라고 밝히며, 이 행성의 질량은 화성만큼이나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태양계의 열 번째 행성이 실제로 그 곳에 있다면, 행성의 질량은 지구와 화성의 중간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구인들은 화성이나 목성으로 우주선을 발사해 관측을 계속하고 있지만, 카이퍼벨트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현재의 망원경 기술은 그 곳에 숨어 있는 행성을 관측하기조차 어렵다. 연구진들은 차세대 천체 망원경 ‘LSST’(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이 2020년 가동되면 아직까지 비밀에 덮여있는 아홉 번째 행성과 열 번째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