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지구와 유사한 지구형 행성 10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새로운 행성 후보군 219개를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10개의 행성은 가스로 가득 차 있는 행성이 아닌 암석 기반의 행성이며, 온도가 온화해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성은 KOI-7711다. 이 행성은 크기와 별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볼 때 지구와 아주 비슷한 환경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아 케플러 망원경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행성이다.
하지만, KOI-7711 행성이 실제로 지구와 같은 대기 조건과 물을 가지고 있는 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는 아직 이 행성에 대해 많은 것은 알지 못한다."고 케플러 연구원 수잔 멀랄리는 밝혔다.
우주공간에서 무더기로 행성을 발견한 것은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덕분이다. 케플러 망원경은 태양계 바깥에서 인간이 거주 할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오랜 기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플러 망원경은 행성 앞을 지나면서 별 밝기의 조광(dimming)을 탐색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행성을 찾아내고 있다.
현재까지 케플러 망원경은 4,000개 이상의 별을 행성 후보군에 추가했고 이 중 2,335개는 실제 행성임을 확인했다. 이 중 너무 뜨겁지도 춥지도 않아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높은 ‘골디락스 영역(Goldilocks zone)’에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약 50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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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망원경은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를 검증해 지구형 행성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도 한다. 케플러-43b 외계행성은 한 때 지구와 유사한 행성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2015년 케플러는 행성에 일어나는 화염으로 인해 실제 인간이 거주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 종료까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NASA가 2018년 케플러 망원경보다 더욱 강력한 외행성관측위성(TESS) 발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