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오시리스-렉스(OSIRIS-REx) 우주선이 역대 탐사선 중 가장 천체에 근접해 비행하는 기록을 세운 후, 해당 사진을 촬영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은 지난 12일 소행성 베누의 지표면에서 불과 680m 위까지 내려가 비행해 근접 비행 신기록을 세웠다. 탐사선은 현재도 이 궤도에서 소행성을 돌고 있다. 작년 말에도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은 베누 지표면 1.3㎞까지 접근해 궤도를 돌아 근접 비행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NASA는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이 소행성 베누와의 거리를 불과 690m 남겨둔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을 1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베누 사진의 바닥쪽에 큰 바위가 보이는데, 실제 크기가 스쿨버스 정도라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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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km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베누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누 소행성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지구 근처의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어 부딪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은 소행성 베누에서 지표면 샘플을 채취해 2023년 9월 지구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오시리스-렉스는 기존 탐사선과는 달리, 육안으로만 천체를 촬영하지 않고 지표면까지 내려가 로봇 팔을 통해 소행성 표면의 샘플을 채취하도록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