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 '스팟’ 실제 사건 현장에 투입

컴퓨팅입력 :2019/11/26 14:15    수정: 2019/11/26 15:51

로봇전문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실제로 사건 현장에 투입돼 미국 경찰들을 돕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실제로 사건 현장에 투입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캡쳐)

이는 시카고 공영라디오 WBUR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입수한 계약서를 통해 처음 보도한 것으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스팟 로봇을 사건 현장에 투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메사추세츠 주 경찰 간의 임대 계약에 따르면, 스팟 로봇은 "법 집행 적용 분야에서 로봇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특히 잠재적으로 위험한 환경에서의 원격 조사"를 위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은 로봇 개가 문을 열고 안을 감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세히 보기) 임대 계약서에 따르면, 스팟로봇은 폭탄 처리 부서에서만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美 경찰은 스팟 로봇이 두 사건에 배치됐다고 WBUR에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매사추세츠 주 경찰은 스팟 로봇이 사람에게 물리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위협을 가하는 상황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프로코피오(David Procopio) 주 경찰 대변인은 "로봇 기술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환경에서 상황 인식을 도와주기 때문에 법 집행에 유용한 도구다."고 밝혔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 개발 부사장 마이클 페리(Michael Perry)는 스팟의 무기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현재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사람을 보내기에 너무 위험한 환경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없는 곳에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할 때 로봇을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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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CLU는 이런 로봇이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사진=유튜브 캡쳐)

지난 9월 출시된 스팟 로봇은 4.8km/h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평평한 곳이 아닌 거친 지형에서도 잘 다닐 수 있다. 평균 작동 시간은 약 90분으로, 스팟의 배에서 배터리를 교체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