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MBN 회장 사퇴…“경영 손 떼고 자본구조 개선”

檢, 자본금 편법충당 MBN 경영진 기소

방송/통신입력 :2019/11/12 14:36    수정: 2019/11/12 14:36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종합편성채널 MBN 설립과정에서 자본금 편법 충당 의혹에 책임을 지고 MBN 회장에서 물러났다.

MBN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장대환 회장은 그동안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은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하겠다”며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하고, 현대적인 회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장대환 회장의 회장직 사퇴는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따른 조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따라 장대환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천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천400만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자사주 취득을 숨기고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직원들이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MBN 회사법인과 장 회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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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송통신위원회도 MBN이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하고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며 방송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 8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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