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그라운드X "블록체인 시대 킬러앱 발굴 노력"

[블록체인서울2019] 디지털 데이터의 재산화 개념 소개

컴퓨팅입력 :2019/10/16 14:30    수정: 2019/10/16 23:39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면서 블록체인 시대 킬러 앱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재선 대표는 16일 지디넷코리아 주관 블록체인서울 컨퍼런스에서 “지금 그라운드X는 클립이라는 지갑 서비스를 준비해 카카오톡에 탑재하려 한다”며 "아직 어떤 게 킬러앱이 될 지 모르겠고, 그것이 지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킬러 앱이란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뜻한다.

이어 그는 “인터넷 시대에선 브라우저가, 모바일 시대에선 메신저가 킬러앱이었다면 블록체인 시대엔 어떤 게 킬러앱이 될 진 모르겠지만 우리도 킬러 앱 하나 만들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클레이튼과 그라운드X는 디지털 자산화를 공정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카카오톡 '더보기'란에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추가하고 예고 페이지를 공개했다. 차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한 대표는 ‘블록체인 : 디지털 자산의 주권 회복’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디지털 정보의 재산화가 필요한 이유를 비롯해 자사 클레이튼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한 대표는 디지털 정보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미래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메이저리그가 제작한 블록체인 디지털 야구 카드를 구매한 일화를 예로 들었다. 단순 이미지나 IP에 불과할 수 있었던 카드에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한 토큰) 기술을 적용해 재산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재산처럼 거래하고, 나중에 게임을 그만두고 나가더라도 재산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

그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만든 야구 카드 게임에서 류현진 카드를 샀는데, 구매가 되게 쉬웠다”며 “만약 어떤 게임 아이템을 2천원 주고 샀는데, 10년 있다 이 카드의 가치가 올라서 200만원이 되더라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뿐 아니라 미래엔 이용자의 데이터까지 일반적으로 재산화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가 재산이 되려면 고유성과 거래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한 대표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블록체인이며, 특히 탈중앙화의 특성 때문에 재산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토지의 경우 등기소가 있어 자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디지털 세상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만약 카카오가 망하기라도 하면 어떡하냐”면서 “최근 싸이월드(에 접속 불가하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내 사진 어떡하냐’ 이런 얘기들을 했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탈중앙화 된 노드에 정보를 입력하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6월 출시 당시 51개에서 최근 약 70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는 연말까지 서비스를 약 100개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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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지난 6월 메인넷 내기 전까지 51개 서비스를 확보했었고, 지금 70개 정도로 늘었다”며 “15개 분과로 나눠져 있고 거기에 기업들이 하나씩 서비스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X는 서비스 약 3천개를 검토한 후 300개에 대해 직접 (관련 담당자와) 만나 메인넷에 탑재하고 있다”면서 “음식, 정보, 헬스케어 등 이용자에게 정말 필요로 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축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