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운영사 VCNC(대표 박재욱)가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택시 업계의 반대가 컸던 렌터카 승합차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베이직’ 증차를 유보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와 동종업계, 택시들의 반대가 커지는 등 타다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VCNC는 지난 14일부터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 대신, 택시 기반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확대에 주력한다는방침이다.
VCNC 측은 “타다는 정부, 택시업계와의 대화와 협력에 집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유보한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와의 요금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베이직 요금도 올릴 계획이다. 기본료 자체를 인상하며, 이번 주 중 타다 앱에 공지할 계획이다.
회사는 택시기사나 택시회사가 소유한 승합차를 활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타다 프리미엄의 한 종류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2800cc 이상 세단 차량으로 운영중인 타다 프리미엄을 승합차(카니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VCNC는 타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까지 타다 서비스 차량을 1만대로 증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때 수요에 맞춰 타다 베이직, 프리미엄, 어시스트, 가맹 외에도 지역별 상황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국토교통부는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타다가 대규모 증차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타다는 드라이버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과 서비스 방식에 대한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노동계에서는 플랫폼 서비스 종사들의 권리 보호와 자유로운 시간 선택 사이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다는 디지털 플랫폼 노동이 더 나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1년간 이용자의 이동 편익을 확장하고 드라이버의 처우,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갖고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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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제도 개편안에 한국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며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래차 국가비전이 선포되는 이 시점에 타다와 모빌리티 산업은 그 생태계의 중추에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뛰고 있다. 타다의 실험과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