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조합이 타다 운영사 VCNC의 모회사 쏘카에 투자한 SK가 “타다와 절교하고,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우버가 물러간 자리에 티맵택시로 우리에게 가장 먼저 왔으면 했던 게 SK였고, SK는 우리의 친구였다”며 “SK 최태원 회장은 불법 타다와 절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합원들이 모두 SK의 가스를 충전하고 있어, SK에너지나 SK네트워크와 관련이 깊다”며 “SK텔레콤의 전화를 쓰고 SK텔레콤의 티맵택시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 이사장은 SK가 모빌리티 산업에 투자하려는 방향에 대해선 지지하지만, 불법 타다를 방조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바일 선두주자인 SK가 새시대 먹거리인 모빌리티에 관심을 갖고 이스라엘, 미국 등 모빌리티 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한국에서 렌터카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괜찮지만, 대한민국에선 택시들과 함께 모빌리티 구축해야 하는데 타다 때문에 (SK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티맵택시를 활용해 다시 택시와 손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SK는 쏘카의 2대 주주다. 2015년 쏘카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쏘카 지분의 23.87%를 SK가 소유했다.
작년 1월 SK는 쏘카와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도 설립했다. 지분은 SK와 쏘카가 각각 60%, 40%를 보유했다.
쏘카 매출은 2014년 147억원에서 4년만인 작년 1천594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으나, 동시에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14년 15억원에서 지난해 409억원으로 늘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7일 타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타다 서비스 지역을 내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베이직·프리미엄 등 차량을 1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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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조합은 16일에도 타다 금지법 발의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국회 앞에서 조합원 약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도 10일 공동성명문을 내 SK가 타다 서비스에 계속 동조할 경우 불매 운동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