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조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부 - 인더스트리 4.0 정의 및 양면전략

김은입력 :2019/10/02 15:18    수정: 2019/10/23 13:56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개념에 대한 정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더스트리 4.0의 의미는 독일 내에서도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인더스트리 4.0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초기에 정의된 개념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은 초기에 인더스트리 4.0을 [표 1]과 같이 정의했다.

[표 1] 인더스트리 4.0 개념 정의

[표 1]을 보면 인더스트리 4.0 개념 정의는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기존의 패러다임과 다른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개인화된 고객의 요구사항의 반영”과 최적의가치창출 네트워크구축이다.

독일에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의 핵심 목표는 개인 맞춤형 제품 제공 및 그러한 제품의 제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계·설비를 활용한 범 기업적인 가치창출 네트워크의 창출이며, 그러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유형의 기계·설비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결된 분권화된 자율 시스템 구현을 추구한다.(Kagermann/Riemensperger, 2018)

이러한 내용은 인더스트리 4.0 양면전략 Dual Strategy에 잘 나타나 있다.

인더스트리 4.0 양면전략은 독일에서 2013년에 발표된 이후 2015년에 다시 수정되었다. 2013년과 2015년에 정리된 내용에는 약간 차이가 있으나 독일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내용은 2015년에 발표된 내용에 더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서는 2015년에 발표된 문서를 기준으로 인더스트리 4.0 양면전략 내용을 소개한다.([표 2] 참조)

[표 2] 인더스트리 4.0 양면전략

인더스트리 4.0에서 추구하는 양면전략은 요약하면 독일이 개인 맞춤형 제품 시장과 그러한 제품 제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계·설비 시장을 선도하면서 제품 시장과 기계·설비 시장의 선순환고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그림 1] 참조)

[그림 1] 인더스트리 4.0 양면전략

인더스트리 4.0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그림 2] 참조)

[그림 2] 인더스트리 4.0 -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세스

독일에서 개인 맞춤형 제품에 대한 논의가 전개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대량 생산 제품을 저가로 제공하면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음

- 이러한 가운데 2000년을 전후해 개인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형태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

- 이는 높은 제조 비용에서는 충족되기 쉽지 않았으나 수요 측면에서는 사실상 이미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던 잠재 수요임

- 이는 또한 공급기업에게는 새로운 기술과 연동되어 나타나는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음([그림 2]의 종축 참조)

이러한 상황에서 제품과 기계·설비 공급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 현재도 명인이 만드는 맞춤 양복과 같이 고가에 판매되는 개인 맞춤형 제품이 존재함. 그러나 균일하게 높은 수준의 품질로 제품을 대량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임

- 개인 맞춤형 제품의 제공 초기에는 제품을 고가에 판매할 수 있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이 확대되면 가격을 낮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할 것임

- 최근에 확대되고 있는 3D 프린팅을 포함해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고객이 수용할만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음

관련기사

- 이를 위해 독일에서는 최근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기계·설비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가 개발되고 있음([그림 2]의 횡축 참조)

2014년 및 2015년에 독일에서 발표된 자료(BITKOM & Fraunhofer IAO, 2014 및 BMWi, 2015)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4.0에 의해 자동차, 기계·설비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화학산업을 포함한 장치산업, 전자, ICT 등 산업 분야의 성장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인더스트리 4.0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및 관련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개인 맞춤형 제품은 아디다스의 운동화와 같이 소비재 조립 산업에서 선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산업재 시장에서는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하드웨어) 시장이 먼저 연 20% 이상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독일 내 인더스트리 4.0 솔루션 시장 규모는 [그림 3] 및 [그림 4]과 같다.

[그림 3] 2015~2018년 독일 내 인더스트리 4.0 관련 솔루션 시장 규모(2018년은 예측)
[그림 4] 독일 내 2017년도 산업 분야별 인더스트리 4.0 솔루션 매출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현) 스마트제조혁신포럼(SMIF) 사무총장, 울산과기원(UNIST) 겸임교수. SAP 코리아 상무, 독일 프라운호퍼 포커스 연구소Fraunhofer FOKUS 한국 대표, 삼일회계법인/PWC 상무, 카이스트 소프트웨어대학원 초빙교수, 독일 뮌스터대학교 객원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IT성과관리단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초빙연구원을 역임했다.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저서로는 'Enterprise Solution', '이제 SAP ERP로 성공을 열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