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인더스트리 4.0 비전 2030" 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독일에서는 이미 2011년에 시작된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2019년 4월에 2030 비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발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2011년에 발의되고, 2013년에 “추진 제안”, 2015년에 “구현 전략”이 발표되었다. ([그림 1] 참조)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연방정부의 자문위원회인 연구연합(Forschungsunion, FU)의 재계 및 학계 - 통신 분야 프로모션 그룹에 의해 2011년 1월 25일에 처음 발의되었고, 이후 2011년 4월에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인더스트리 4.0 이니셔티브에 대해 발표되었다. ([그림 1] 참조)
인더스트리 4.0은 2011년 11월에 독일연방정부의 “미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하이테크 전략 2020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이 결정되었다. 이후 민간 중심의 5개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구성([그림 3] 참조)되어 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약 10개월에 걸쳐 인더스트리 4.0 추진 제안 초안 작업이 수행되었다.
프로젝트 리더는 Robert-Bosch GmbH의 Deputy MD(부회장)인 S. Dais와 acatech(독일공학한림원)의 기업 분야 회장인 H. Kagermann(전 SAP 회장)이 맡았다. 2012년 10월 2일에는 추진 제안 초안이 발표되고, 약 6개월에 걸친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2013년 4월에 독일연방정부의 자문위원회인 연구연합 및 독일공학한림원에 의해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한 제안 결과가 발표되었다.
2017년에는 Digital Submit에서 인더스트리 4.0 10대 강령이 발표되었다. ([그림 4] 참조) Digital Submit은 수상 주재 하에 독일 내 IT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다. 이 회의는 Merkel 집권 이후인 2006년에 IT Gipfel Treffen(IT 정상회의)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2015년에 발표된 “인더스트리 4.0 구현 전략”은 BITKOM(정보통신미디어협회), VDMA(기계설비협회), ZVEI(전기전자협회) 3개 협회에 의해 작업되었으며, “추진 제안”을 보다 구체화하였다. ([그림 2] 참조)
상기한 과정을 보면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독일 내에서 민간 조직과 정부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얼마나 공을 들이고 꾸준히 보완 작업을 진행하는지 알 수 있다.
인더스트리 4.0 추진 조직
인더스트리 4.0 추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2013년에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이 구성된 이후 2019년 9월 현재까지 조직이 3번 바뀌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은 처음(2013년 시점)에는 민간 협회와 학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림 5] 참조)
이후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은 BMWi(연방경제에너지부)와 BMBF(연방교육연구부) 장관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조직이 되었다. 이 시점부터는 노조도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표준화를 담당하는 조직이 구성되기 시작했다. ([그림 6] 참조)
2018년 7월 시점부터는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내에 표준화를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으로 Standardization Council Industrie 4.0(SCI 4.0)이 공식화되고, 독일 내 인더스트리 4.0 구현 현황 파악을 담당하는 조직인 Lab Network Industrie 4.0(LNI 4.0)이 협회의 형태로 포함되었다. 이 단계에서는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국제협력을 전담하는 조직이 별도로 구성되고, 기존의 5개 WG에 비즈니스 모델을 담당하는 WG도 새로 추가 되었다. ([그림 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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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추진에 있어서 중심 역할을 하는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조직을 보면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국가차원의 전략 수립을 민간이 먼저 주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더스트리 4.0 뿐만이 아니라 독일에서 추진되는 다른 정책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민간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전문화되면서 국가 차원의 산업 정책 추진 방식이 기존의 관 주도에서 직접적인 정책 수요를 갖고 있는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