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실적 하락 불가피...신뢰회복 총력"

8월 무선 요금 50% 할인, 3분기 비용 인식

방송/통신입력 :2025/08/06 16:35    수정: 2025/08/06 17:21

SK텔레콤이 침해사고에 따른 실적 악화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향후 기업가치를 위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이 예정돼 있어 2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항들을 감안해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7조8천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 수준을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CFO는 “유심 무상 교체와 유통망 보상안으로 발생한 2천5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2분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3천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올해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이 작지 않지만, 가장 큰 자산인 고객 기반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AI와 관련, 이현우 SK텔레콤 AI DC 추진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7월 당사 주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하는 정부 프로젝트에 최종 5개 정예 팀 중 하나로 선발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국가 AI 사업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정부 차원의 AI 산업 육성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나 정책적 지원 확보 등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산업 육성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울산 AI DC와 ‘에이닷엑스 3.1’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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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지난 6월에 발표한 울산 AI DC 구축은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및 국가 혁신 거점 육성 목표에 선제적으로 기여했다”며 “향후 SK텔레콤이 정부의 AI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LLM 에이닷엑스 3.1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AI 기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 등 당사의 AI 서비스에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을 테스트하는 등 그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AI 분야에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