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1위는 '파이썬'

IEEE스펙트럼 조사… 자바스크립트는 6위

엔지니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1위는 파이썬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발간하는 공학 및 응용과학 전문지 IEEE스펙트럼은 9일(현지시간) '세계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2019'를 발표했다.

IEEE는 일반적인 리스트보다 광범위한 출처를 기반으로 했으며, 회원들의 필요성에 따라 별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깃허브 저장소나 스택오버플로의 질문수에서 언급된 빈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리퍼블릭은 조사 결과에 대해 "파이썬은 전통적으로 많이 쓰이는 상위 다섯 개 언어를 제치고 급성장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보통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언어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IEEE스펙트럼은 파이썬의 급격한 성장이 최근 몇 년 간 빠르게 성장한 머신러닝 분야에서의 사용자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넘피(NumPy), 판다스(Pandas), 케라스(Keras) 및 기타 머신러닝 툴과 라이브러리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2위는 자바가 차지했다. 자바는 기업 종사자들과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어로 알려져 있다. 3위와 4위는 각각 C와 C++가 차지했다. 테크리퍼블릭은 "다른 리스트보다 IEEE스펙트럼의 리스트는 C와 C++의 순위를 높게 책정했다"며 "IEEE스펙트럼 회원들이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이 높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5위를 차지한 R에 대해서도 "머신러닝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자바스크립트는 이번 순위에서 6위로 조사됐다. 이는 IEEE스펙트럼의 조사가 다른 조사기관의 조사보다 공학 쪽에 더 가중치를 두고 있음을 반영한다.

과거 개발자들은 자바스크립트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이 곧 프로그래머들이 자바스크립트를 좋아한다는 사실과 같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바스크립트가 웹 개발 환경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자바스크립트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상위 10위 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C#, 매트랩(MATLAB), 애플의 스위프트(Swift)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