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치원생을 위한 인공지능(AI) 교재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국 정부 산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의 자동화연구소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교재를 개발해 공개했다. '인공지능실험교재'라 명명된 이 교재 시리즈는 허남인민출판사에서 출간하며 올해 7월 처음 발간됐으며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에 이르는 전(全)학년용 인공지능 교재다.
전 취학주기에 맞춰 총 33개(유치원 6개, 초등학교 12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 전문교육 3개)의 교재로 클라우드 플랫폼 부터 스크래치(Scratch) 편집 환경,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파이썬(Python) 통합개발환경(IDE) 등 인공지능에 관해 체계적인 교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구글의 텐서플로(TensorFlow), 페이스북의 카페(Caffe), 마이크로소프트의 CNTK 등 주요 인공지능 프레임에 대한 주제를 포함해 각 학년 학기마다 과정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이 교재 개발에는 구글 등 인공지능 관련 기업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실험과 검증 강의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일선 교사들이 편집 과정에 참여하교 교육 정보화 전문가들이 편집을 총괄하면서 약 3년 간의 편집과정 끝에 탄생했다.
이중 유치원용 교재는 총 6권 과정으로 구성된다. 대, 중, 소반에 따라 각 상하권으로 나뉜다. 교재 표지에는 우주 이미지와 귀여운 팬더가 그려져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유치원 과정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교재는 교사와 학생이 실제 계정을 만들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학습하면서 편집 환경을 체험하고 실습 검증으로 이어지는 데 전반적 초점을 뒀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은 유치원생도 인공지능을 배우는 시대가 왔다며 적지 않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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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내놓으면서 초·중·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고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에 다양한 교재가 실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에서 중국 정부는 초등학교부터 인공지능 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에서 인공지능 관련 전공을 늘리는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를 골자로 국가적인 인공지능 발전 로드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