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사람의 뇌 혈관 속을 미끄러지듯 다닐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은 가느다란 실처럼 생긴 뱀 모양의 로봇으로 자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사람 뇌의 혈전을 제거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 영상 자세히 보기)
지금까지 뇌혈관 질환 관련 수술은 외과 의사가 카테터(catheter)라는 가늘고 긴 금속 관을 뇌혈관에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좁다란 뇌혈관에 관을 집어 넣다 보니 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수분이 많은 하이드로겔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혈관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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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공대 기계공학과 쏸허 자오(Xuanhe Zhao) 교수는 뇌졸중은 미국에서 다섯 번째 사망 원인이자,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며, "급성 뇌졸중이 발병한 후 초기 90분 안에 치료할 수 있다면,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이 '골든아워'안에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장치를 개발할 수 있다면, 잠재적인 뇌 손상을 피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