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대서양 대학(FAU) 연구진이 로봇 개 아스트로(Astro)를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로 로봇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응답하는 사족보행 로봇으로 눈, 코, 귀, 꼬리 등 개와 같은 외모를 갖췄다. 이 로봇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사용자 명령에 따라 앉기도 한다. 몸무게는 약 45kg로 소니 아이보와 같은 애완용 로봇은 아니다.
FAU 연구진은 잔디밭을 산책하는 아스트로 로봇의 영상을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아스트로 로봇은 실제 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로봇으로, FAU 연구진은 "아스트로는 3D프린터를 통해 실제 도베르만 핀셔와 닮은 머리를 가진 유일한 로봇이다"고 밝혔다.
FAU 연구진은 “현재 대부분의 로봇 개들은 인간의 리모트 컨트롤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자율 로봇 동물이다. 아스트로는 센서를 탑재해 보고, 듣고 느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로 로봇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 뇌를 탑재했다. 연구진은 향후 아스트로 로봇에게 다른 사람들을 인식하면서 손 동작이나 색상, 다국어에 응답하는 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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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신경과학자, 예술가, 생물학자 등이 포함된 FAU 연구팀은 경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아스트로가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학습시킬 예정이다.
아스트로와 같은 로봇 개는 향후 경찰과 함께 폭발물을 냄새로 찾아내거나 서비스 견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