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화웨이와 구글 사이 벌어진 틈새에서 자리를 확보했다.
중국 중관춘온라인은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36만 대의 화웨이 태블릿PC에 '아브로라(Aurora)OS'를 탑재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OS를 장착한 태블릿PC는 내년 8월 러시아의 2020년 인구조사에 쓰일 전망이다. 당장 안드로이드OS를 대체하는 범위는 아니지만 러시아 현지 관용 업무 태블릿PC 우선 탑재 후 향후 확산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구글 안드로이드OS 사용 제한 이후 화웨이가 러시아 통신 부문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러시아의 통신부(Ministry of Communications) 고위 정부 관계자와 화웨이가 아브로라OS 사용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OS뿐 아니라 일부 화웨이 기기를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러시아의 아브로라OS는 핀란드 기업 '욜라(Jolla)'가 '미고(MeeGo)'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OS '세일피쉬(Sailfish)OS'의 러시아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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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러시아 기업 오픈모바일플랫폼(Open Mobile Platform, OMP)이 러시아 버전 세일피쉬OS을 수권한데 이어 2018년 러시아 최대 통신사 로스텔레콤(Rostelecom)이 OMP의 지분 4분의 3을 사들이면서 OS명을 아브로라로 변경했다.
최근까지 아브로라OS는 주로 러시아의 정부 부문과 국유기업용으로 사용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