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 프로의 공식 이미지가 유출됐다. 메이트30은 화웨이의 하반기 전략 신제품으로 다음 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애플 아이폰11(가칭)과 맞대결을 펼친다.
26일(현지시간) 슬래시리크스는 '화웨이 메이트30의 공식 프로모션 이미지'라는 이름으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메이트30 프로로 추정되는 사진 속 제품은 시리즈 중에서 최상위 모델이다.
유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후면의 원형 쿼드 카메라가 눈에 띈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것을 보여주는 당초 렌더링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다. 화웨이는 전작인 메이트20에 정사각형 모듈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바 있다.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면에는 전작에 이어 길다란 노치가 탑재됐다. 대신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싱글 카메라 홀만을 남겨둔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하면 노치가 다소 눈에 띄긴 하지만,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전면 촬영 품질은 개선될 전망이다.
또 메이트30 프로에는 6.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88도의 곡률이 적용된 엣지 디자인, 55와트(W) 충전이 가능한 4천500밀리암페어시(mAh), 무선 공유 충전 기능, 화면 지문인식, 8기가바이트(GB) 램과 128GB 저장용량, IP68등급 방수방진 기능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다음 달 6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FA 2019에서 메이트30에 탑재될 기린 990 칩셋을 발표한다. 외신에 따르면, 메이트30이 IFA에서 공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6일 독일과 중국에서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힌 만큼,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웨이의 중국 공급망 협력업체들은 올해 메이트30 시리즈가 호조를 이어갈 경우 올해 화웨이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6천만대를 넘어서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연간 약 3억대)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은 지난 23일 글로벌 70여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첫 출시국을 전작보다 20개국 이상 늘린 데 더해 다음 달 초까지 약 130개국으로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제품은 6.3인치와 6.8인치 화면, 후면 트리플·쿼드 카메라,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에어 액션 기능 등이 특징이다.
애플은 다음 달 10일 아이폰11을 공개하고 20일부터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R로 예상되는 신제품은 각각 5.8인치와 6.5인치의 OLED 모델과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로 출시, 후면 정사각형 모듈의 트리플 카메라, A13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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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 조치는 삼성전자 추격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거래중단 제재를 가했다. 화웨이는 실제 제재가 시작된 지난 2분기부터 주력 시장인 유럽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이르면 올해 말에 삼성전자를 제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미국 공급망 금지 탓에 당분간 2위에 머물러야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