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硏 "저축은행 고금리 기반 영업행태 탈피해야"

설문조사 결과 대출 금리 불만족 응답 높아

금융입력 :2019/08/25 10:46

저축은행을 이용한 고객들이 금리 부담을 호소하며,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 이자가 낮은 상품을 권유하면 바로 갈아타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5일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만족도, 개선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71개 저축은행의 개인이용자(대출 고객 956명 표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68%는 창구를 통해 대출을 이용한 고객이고, 평균 대출 금리는 8%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 금리보다 낮은 우량 고객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축은행 개인 가중 평균 대출 금리는 10% 수준이다.

응답자 이용 대출액 중간값은 350만원, 소득 수준은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23.7%, 300만~500만원이 39.1%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49.2%는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저축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대출 고객 중 상대적 우량함에도 불구 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체를 경험한 고객이 12.6%, 연체가 없었더라도 대출 원리금 상환이 힘들다고 느낀적 있다고 42.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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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 대출 이용자들 중 상대적 우량 고객도 금리 및 상환 부담이 상당함에도 대출 한도 및 대출 거절에 대한 불안 등으로 불가피하게 저축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 이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기관 정체성을 찾고, 고금리 기반 영업행태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기반의 영업행태를 보임에 따라 대출 받은 이후에는 금리 등이 유리하다면 언제든 다른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는 고객군이 대부분"이라며 "저축은행 지역 서민 금융기관으로 정체성 확립하고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