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회계연도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천523억원, 매출액 15조6천2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천710억원)보다 15.4% 감소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15조194억원)보다 4.1% 증가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다. 올해 상반기 LG전자 매출액은 30조5천443억원이다.
생활가전 사업이 글로벌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다만, TV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줄었다. 휴대폰 사업은 적자 폭이 다시 커지면서 알람 신호가 들어왔다.
■ 생활가전 분기매출 첫 6조원대...TV는 부진
사업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천28억원, 영업이익 7천1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4% 늘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3분기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시장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의 증가가 전망된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가구조 개선과 수익성 기반의 효율적인 자원 투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도 유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천712억원, 영업이익 2천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49.2%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글로벌 TV시장은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올레드 TV, 슈퍼울트라H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에 맞춰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휴대폰 사업 적자폭 다시 커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천133억원을, 영업손실 3천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3%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보다 70% 증가했다.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듀얼 스크린 출시를 확대한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듀얼 스크린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을 확충한 베트남 생산기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노트북 PC 판매량이 증가하는 2월부터 4월까지 시기가 지나면서 대화면·초경량을 내세운 노트북 '그램'의 판매 추이도 소강 상태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엔비디아 지싱크 등 화면 잘림이나 끊김을 막아주는 모니터,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등을 내장한 게임 특화 노트북 등 울트라기어 브랜드 제품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주요 부품 교체가 쉬운 조립 PC 점유율이 높은 게임용 PC 시장 특성상 고성능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 차량 전장 사업 계속되는 적자...태양광 영업익 증가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천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반면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일부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 등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나 완성차 업체 단위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변하고 있어 수요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신규 프로젝트의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천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으로 성과를 거뒀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사이니지 제품의 판매를 늘려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가정용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태양광 모듈은 주요 국가들이 정책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 3분기 가전 비수기 진입에 세계경제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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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는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익을 전제로 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