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페이스북 리브라보다 비트코인 더 신뢰"

여론조사기관 시빅사이언스 설문조사…"86% 리브라 관심 없어"

컴퓨팅입력 :2019/07/25 16:58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보다 비트코인을 더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시빅사이언스는 미국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페이스북의 리브라 코인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라를 비트코인보다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그쳤다. 19%는 신뢰도가 같다고 답했으며, 39%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79%의 미국인이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94%)의 미국인은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이 없거나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가 페이스북의 리브라 코인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시빅사이언스)

시빅사이언스는 응답자의 6%가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보다 리브라를 신뢰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왜 리브라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리브라 설립자들은 미국 대중에 신뢰를 주기 위해선 노력해야 한다"며 "낮은 신뢰도의 원인으로는 정부 당국자들이 리브라 프로젝트 진행에 제동을 거는 이유와 연관 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다수(77%)의 응답자가 그들의 데이터에 관해 페이스북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생각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며, 2020년까지 리브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각국의 규제 당국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많은 우려와 제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가 페이스북 리브라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미지=시빅사이언스)

이번 설문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미국 대중이 페이스북 리브라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1천 79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6%의 응답자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은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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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에 관심 있는 연령대는 18세~24세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관심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고, 애플페이나 벤모, 페이팔과 같이 모바일 결제 앱을 많이 사용해본 사람일수록 리브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페이스북 리브라에 관심있다고 답한 사람의 약 80%가 페이스북의 일일·주간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시빅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