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나서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8일 최종 논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우정노조 설립 61년 만에 다가왔던 총파업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앞서 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일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네차례에 걸친 쟁의조정회의를 가졌지만 결렬됐다.
당시 우본과 정부는 위탁 택배원 750명 증원 및 내년 1월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점진적 시행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우정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정노조는 인력 2천명 충원과 토요 집배 폐지를 통한 주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해 왔다.
관련기사
- 우정노조 조정회의 결렬됐지만…총파업은 '연기'2019.07.08
- 우체국 135년 만에 총파업…우본 “합의 이뤄낼 것”2019.07.08
- 우정사업본부,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개최2019.07.08
- 우정사업본부, 해외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수상2019.07.08
이후 우정노조는 긴급대의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논의했으나, 끝내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우정노조 집행부와 각 지방위원장에게 최종 결정 권한을 위임했다. 우정노조 집행부는 지난 6일 예정됐던 총파업 출정식을 취소하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오후,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파업에 나서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논의를 거듭한 끝에 정부의 중재안에 부족한 측면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총파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