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을 맥 컴퓨터에서 쓸 수 있게 만드는 앱 변환 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iOS와 맥OS의 앱 생태계 통합 시도 일환이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서 개최한 '세계 개발자 대회 2019(WWDC2019)'에서 개발도구에 iOS 앱을 맥OS용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카탈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마지팬(Marzipan)으로 알려졌던 카탈리스트는 iOS 또는 맥OS용으로 이미 개발된 앱을 다른 애플 운영체제용으로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두 OS의 앱을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할 수 있지만, 기본 프레임워크의 차이 또는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코드의 차이로 인해 서로 맞바꿔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은 맥OS에서 아이패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변환 기능을 먼저 지원하고 이어서 아이폰 앱 변환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면 크기 차이에 따른 해상도 최적화 등의 문제를 덜기 위해서다.
카탈리스트를 통해 개발자는 기기나 OS에 맞춰 따로 개발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만 만들면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카탈리스트는 맥OS 최신 버전인 카탈리나에 내장돼 있지만 베타버전으로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정식 버전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개발자가 iOS 앱을 맥OS로 포팅할 수 있는 툴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카탈리스트의 앱 변환 기능은 iOS용 UI킷(UIKit)과 맥OS용 앱킷(AppKit)을 통해 쓸 수 있게 된다.
앱 개발자는 애플의 통합개발환경 X코드(XCode)에서 해당 설정값에 체크하는 것만으로 맥OS 환경에 필요한 커서 제어 및 패스워드 자동완성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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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미 트위터와 아틀라시안이 iOS 앱을 맥용으로 변환할 계획을 세워 놨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WWDC 기조연설 자리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으로 (구동환경을) 넓힐 수 있는 단일 앱을 한 개발팀이 처음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