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상파 방송사 3사와 관계를 회복했다.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파 3사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BS와 OTT 콘텐츠 송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KT의 OTT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 이용자는 오는 5일부터 KBS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다.
올레TV 모바일에서 KBS의 콘텐츠가 송출되는 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KT는 지상파 3사와 콘텐츠 재송신료를 두고 날을 세운 결과, OTT 서비스에 콘텐츠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SBS와는 2017년 다시 손을 잡고 콘텐츠 송출을 시작했지만, KBS·MBC와의 관계는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최근 OTT 활성화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 KBS·MBC와 협상을 재개, 지난달 MBC와 관계를 개선한 데 이어 KBS와도 콘텐츠 송출 계약을 완료했다.
KT는 “OTT 활성화를 지상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 3사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라며 “향후 지상파 3사와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 OTT를 통해 일정 기간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월정액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KT의 계약 체결로 이통 3사의 OTT 중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송출하지 않는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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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KBS·MBC·SBS 등 3사와 콘텐츠 송출 계약이 모두 중단된 후 3개월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지상파 3사와 콘텐츠 송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