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가 온라인을 넘어 지상파로 세력을 넓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C픽쳐스가 제작한 드라마 ‘봄밤’은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지상파 방송사인 MBC를 통해 같은 날 공개된다.
새로운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동시에 송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 막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가고 있는 ‘넷플릭스’는 견제의 대상이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사가 모인 한국방송협회는 지난해 5월 넷플릭스의 국내 사업 확대가 미디어 산업 생태계를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드마라 공동 송출은 고품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다양한 한국형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넷플릭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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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의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제작비 지원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며 “지상파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첫 방송되는 드라마 ‘봄밤’은 우선 지상파를 통해 송출되고 뒤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국을 포함한 영어권 국가에서는 정규 방송 1시간 후부터 송출되고, 일본에서는 7월 12일에 모든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