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70~100만 원 대의 5G 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오포는 지난 21일 영국에서 5G 스마트폰 '리노(Reno) 5G'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2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미믹스(Mi MIX) 3'를 동시 출시한다. ZTE는 다음달 독일에서 5G 스마트폰 '액슨 10 프로(Axon 10 Pro)'를 내놓을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각) 영국 통신사 EE에 따르면 영국의 5G 서비스는 30일부터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에든버러, 카디프 그리고 멜파스트에서 시작된다.
오포의 리노 5G는 EE의 5G 서비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뿐 아니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E의 5G 출시 모델에는 오포뿐 아니라 삼성전자, 화웨이, 그리고 원플러스(Oneplus) 등의 제품 역시 포함됐다.
사실상 유럽 첫 5G 서비스 국가로 꼽히는 영국에서 한·중 폰 대결이 펼쳐지는 것.
샤오미는 2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미믹스 3를 출시한다. 샤오미의 서유럽 책임자 오원(Ouwen)은 웨이보를 통해 "두 시장에서 동시에 5G 스마트폰을 발매하는 첫 기업"이라며 "미믹스 3가 두 국가에서 사용되는 첫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앞서 2월 MWC에서 공개됐으며 스페인에서 현지 599유로(약 79만 5천800원) 가격에, 이탈리아에서 699유로(약 92만 8천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X50 5G 모뎀과 스냅드랩드래곤855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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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TE는 5G 스마트폰 액슨 10 프로를 6월 독일에서 출시한다. 독일에서 판매가는 899유로(약 119만 4천400원)로 책정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장착한다.
이달 2일 스위스에서 화웨이의 '메이트 20 X 5G', 샤오미의 '미믹스 3', 오포의 '리노 5G' 판매가 시작된 이래 유럽 전역에서 중국 5G폰의 총공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