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에도 유럽서 신형 스마트폰 출시

'아너 20', 6~7월 유럽서 판매 예정…안드로이드 9 파이 지원

홈&모바일입력 :2019/05/22 09:19    수정: 2019/05/22 09:51

미국 정부의 거래중단 제재 조치를 받은 화웨이가 21(현지시간) 중가 스마트폰 아너(Honor) 20 시리즈를 예정대로 발표했다.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수백명의 기자와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너 20, 아너 20 프로, 아너 20 라이트를 공개했다. 조지 자오 아너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제품 기술을 강조하면서도 구글과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아너 20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기반으로 하는 매직 UI 2.0이 탑재됐다. 가디언은 "아너 20은 미국 제재 조치 이후 서쪽 지역에 출시되는 마지막 화웨이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영국에서 '아너 20' 시리즈를 발표했다.(사진=씨넷)

구글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포함시킴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중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에서는 지메일, 유튜브, 크롬이 사라지며 구글 플레이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전날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일부 완화한다고 밝히면서, 구글 역시 화웨이에 오는 8월19일까지 향후 3개월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하게 됐다.

아너 20 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아너 20 프로는 전면 좌측에 카메라 홀이 있는 6.2인치 디스플레이, 후면에는 4천800만 화소, 1천600만 화소, 800만 화소, 200만 화소의 쿼드(4개 카메라), 4천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8기가바이트(GB) 램과 256GB 저장용량, 기린980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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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영국에서 '아너 20 프로'를 발표했다.

가격은 아너 20 프로 599유로(약 79만7천원), 아너 20 499유로(약 66만원)로 책정되며 오는 6~7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출시될 전망이다. 외신은 화웨이 아너 20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준프리미엄 갤럭시A와 원플러스7, 구글 픽셀3A 등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버지는 "화웨이는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겠지만 신규 버전인 안드로이드 Q 업데이트 수준의 지원은 기대하지 말하야 한다고 전했다"며 "소비자는 미래 지원에 대한 기대가 없이 제품을 사야 하며 이는 꽤나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