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순수 전기차 개발에 한창이다. 내년까지 세단, 고성능 등이 추가되면 현대기아차는 총 4종류(SUV, 트럭, 세단, 고성능) 이상의 전기차 종류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8일 2019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제주도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올해 말 ‘포터 EV’ 트럭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포터 EV’는 제주도 내 우체국 운송차량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며, 이후 전국적으로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우체국 집배원들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고, 버튼시동, 전동식파킹브레이크(EPB) 등 EV 특화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현대차 계획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MOU 현장에 찾은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만남에서 “원래부터 올해 말 포터 EV 출시를 기획하고 있었다”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국제전기차엑스포 업무협약 체결식 1주일만에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과의 협력안을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가 1천억원을 리막에 투자하고, 리막과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크로아티아 리막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리막 업무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영조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ESS 재활용, 서울대와의 인공지능 컨소시엄 구축,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 투자, 인도 1위 카헤일링 기업 올라 투자를 이끈 인물이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의 그의 사명이다. 리막과의 협력도 지영조 사장의 의지가 대폭 반영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N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0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리막과 같이 고성능 전기차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전기차는 앞으로 테슬라 뿐만 아니라 중국 BAIC가 운영하는 '알팍스' 전기차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전기차가 해외에 진출하면 다양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고성능 전기차와의 이미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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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일반 순수 전기차 시장이 전세계에서 2014년 13.4만여대에서 2018년 94.2만여대로 성장한 가운데, 같은 기간 고성능 전기차도 4.5만여대에서 25.4만여대로 연평균 57%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현대기아차 차원에서 놓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빠르면 내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제네시스 전기차도 현대기아차의 기대 차종 중 하나다. 지난달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됐던 민트 콘셉트 전기차도 향후 도심형 전기차를 개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