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B2B 상당 144건, 현장 상담 6천220건 등의 기록을 남기고 11일 폐막했다. 조직위는 내년 엑스포 개최 기간을 기존 4일에서 5일로 늘려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2개 컨퍼런스에 58개 세션이 진행됐다.
이중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중국 전기차 100인회(ChinaEV100)·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가 공동 주최한 한중일 EV포럼, 블록체인과 전기차 정책 포럼,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은 올해 처음 개최됐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도 올해 처음 국제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포럼을 통해 한국 투자 의향을 밝힌 외국기업과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하고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울러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제4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남북 에너지 교류를 위한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첨단 신기술 발표 경연의 장으로도 부각됐다. 제주모터스는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 시연했고,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해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제주도에서 각종 전기차·자율차 관련 선도기술의 실증연구를 수행해온 카이스트(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도 노후 경유 소형화물차를 비롯해 3종의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KT는 5G 기반 네트워크가 구축된 도내 평화로 일부구간에서 5G 자율버스 운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냈다. 시연은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6단계 중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수준으로, 일반차량들이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대형버스로 자율주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기차엑스포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조직위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아세안·중국전기차100인회(ChinaEV100)·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아태수송전기화학술대회(ITEC) 등 국제기구과의 공조를 통해 참가국가가 지난 5회 엑스포 41개국에서 이번 6회 엑스포에는 51개국으로 10개국으로 늘어났고, 전문 B2B 상담실적도 91건에서 144건으로 확대됐다.
전시 참여 업체들의 일반 참관객 대상의 현장 판매도 두드러저 쎄미시스코?마스타자동차?엠비아이를 비롯해 총 223여건의 계약과 함께 622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국내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기차 디지털 토큰 '이카(e-Car)'를 발행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동안 전시?컨퍼런스 참관객과 발표 연사들에게 행사 참가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카를 제공해 눈길을 모았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기차·자율주주행차 시승·시연에도 1만5천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조직위에서는 7회 엑스포는 내년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개최하며 세계전기차협의회 5차 총회도 7회 엑스포 기간 중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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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일반 관람객 위주의 엑스포와 달리 전시와 전문 글로벌 컨퍼런스, B2B 비즈니스 비중 확대, 전기차?자율주행자 시승?시연 등 멀티형 엑스포, 세계전기차협의회 등 국제기구와 공조하여 51개국이 참여한 전기차 글로벌 전문 엑스포, B2B 올림픽”라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다보스 포럼을 지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1차 협의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