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팀 상당수가 페이팔 출신"

스테이블코인 통한 메신저 결제 준비 정황 속속

컴퓨팅입력 :2019/05/09 17:54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엔 페이스북 내 블록체인팀 상당수가 세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출신이라는 보도가 추가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5월 출범한 페이스북 블록체인팀이 현재 50명까지 인원을 확대했으며, 그 중 약 5분의 1이 페이팔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런 팀구성에 대해 "전 페이팔 사장으로 현재 페이스북 블록체인팀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주도로 짜인 것"이며 "결제서비스를 플랫폼 내 통합하고자 하는 페이스북의 야심이 드러난 새로운 신호"라고 설명했다.

마커스는 2014년 페이스북에 메신저 총괄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메신저 사업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처음부터 찾아보기 위해 작은 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히며, 블록체인팀 신설 사실을 알렸다.

(사진=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마커스는 이후 페이팔 출신으로 빠르게 블록체인팀을 꾸려나갔다. 가장 먼저 페이팔 글로벌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출신으로 페이스북 메신저팀에 있던 '크리스티나 스메들리'를 블록체인 마케팅 리더로 앉혔다.

블룸버그는 스메들리가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을 금융 서비스로 신뢰하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암호화폐 대한 일반 대중들의 회의적인 시각 등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있는 만큼 스메들리의 역할이 꽤나 중요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페이팔에서 위험 및 사기 모니터링 업무를 10여년 간 담당해 온 '토머 바렐'도 마커스의 블록체인팀에 합류했다. 페이팔과 이베이에서 20여년 간 근무한 '존 뮬러'는 페이스북의 법률자문으로 합류했는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법률자문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즈 등은 페이스북이 메신저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에 활용할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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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와 다르게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지불결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나 다른 국가의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회사인 매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보도에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빠르면 다음 분기에(3분기)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