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를 턴업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 디지털 시장 창출 같은 '디지털 뉴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술 기반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한 혁신성장협의회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포용적 혁신성장을 위한 디지털 뉴딜’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 강연을 한 노규성 협의회 수석공동대표(한국생산성본부 회장)는 "한국경제는 지난 20년간 매 5년마다 경제성장률이 1%씩 하락, 최근 2%대에 머물러 있는 장기 저성장에 빠져 있다"면서 "불황 탈출을 위해 '디지털 뉴딜' 같은 대대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디지털 뉴딜을 강조하면서 "정부 주도(상향식)와 민간 참여(하향식)를 동시에 추진하는 하이브리드형 디지털 뉴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대표는 ▲공공 디지털 시장 창출 ▲기존 산업 디지털화 ▲디지털 신시장 창출 등 3대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공공 디지털 시장 창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행정혁신 프로젝트를 대폭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지능형 사회혁신 프로젝트 확대도 함께 제안했다.
기존 산업 디지털화는 주력산업의 디지털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시장(퍼플오션)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노 대표는 디지털 뉴딜을 위한 3대 인프라 구축도 제안했다. 첫째가 국가 데이터 체계 구축이다. 노 대표는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시장 창출을 통한 데이터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통합국가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전담 이행기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디지털 네트워크 확대다. 이를 위해 전국 무료 공공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과 무료 네트워크장비 시장 창출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디지털 혁신인재 육성이다. 노 대표는 "디지털 교육체계 와 시스템을 혁신, 교육 디지털 신시장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표 주제 발표 후에는 윤원석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 사회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김준연 실장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지은 연구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진영 국장, 은혜기업 나용근 대표, 부산파나시아 이태수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준연 실장은 디지털 뉴딜 추진 방향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성지은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해 새로운 틀과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사용자와 현장주도형 혁신모델인 리빙랩을 그 사례로 들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진영 국장은 지역 클러스터 와 혁신도시의 스마트화를 강조했고, 은혜기업 나용근 대표는 중소기업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공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부산파나시아 이수태 회장은 스마트공장 단계별 자금지원과 기술 트렌드에 맞는 스마트팩토리 표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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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럼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기, 디지털 성장이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시간을 단축해 경제가 성장하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혁신성장협의회는 국가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주도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사무국 기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