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美中 무역전쟁이 큰 변수"

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 CEO포럼' 개최

컴퓨팅입력 :2018/12/06 10:06    수정: 2018/12/06 10:32

"내년 국내 경제 전망은 큰 변수가 세가지 입니다. 첫째가 10년주기 세계 금융위기고 둘째가 미중 무역 전쟁, 셋째가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하는 정부 경제 운용입니다. 내년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다소 침체, 주춤할 전망입니다. 반면 유럽은 내년이 올해보다 다소 나을 전망입니다. 중국도 올해보다 안 좋을 것 같고, 일본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이 중소, 중견기업 경영자들을 위해 개최한 '영림원 CEO포럼'이 6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30층 쥬피터홀에서 열렸다. 월간 행사인 '영림원 CEO포럼'은 2013년 10월 처음 열렸고, 이번이 146회째다. 각계 각층 중소, 중견기업 경영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인사말에서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투자하는 걸 보고 경제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 경제가 다양성을 갖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어려울때 힘을 발휘하는게 다양성이고, 기업도 위기때 다양성이 큰 힘이 된다"면서 "회사 경영에 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석태 소시에테 제너럴 전무가 '2019년 세계 및 한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주제 강연을 했다. 오 전무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지속은 되겠지만 큰 변수가 세가지가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경제를 전망했다.

미국은 기업 수익 마진이 아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통화 및 재정 정책도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적이다. 오 전무는 미국 재정 적자가 조만간 1조 달러가 될 것이면서 "소비는 굳건하지만 자동차 판매 약세에 주목해야 한다. IT와 석유 두 부문이 미국 기업의 투자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림원이 중소, 중견기업 경영자들을 위해 개최한 '영림원 CEO포럼'이 6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그는 미국 경기가 안좋아진다고 말한게 2015년부터라면서 "그런데 아직 건재하다. 버티는 이유는 금리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정책금리가 2.25% 정도다. 또 하나, 미국 경제가 좋은 건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도 한 이유라면서 "하지만 감세 효과는 1년밖에 못간다. 내후년에는 미국 경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전무는 "결론적으로 내년 미국 경제는 주춤할 것"이라며 "통화 및 재정정책 등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경기가 괜찮은 건데, 인위적인 것은 영원할 수 없기 때문에 내후년부터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은 올해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유럽 경기가 주춤한 건 긴축정책을 펴서인데, 내년에는 이것이 풀리면서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7, 8년간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돈줄을 줄이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았다. 내년에는 다시 돈줄을 풀겠지만 중국 정부가 빚이 많아 미지근하게 풀수 밖에 없어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경제 성장률은 6%대인데, 내년에도 이 수치를 지키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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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어려움이 없이 경제가 견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투자와 고용, 소비 등 여러 경제 지표가 안좋다면서 "고용이 안 좋은 건 최저임금 영향이 분명히 있다"면서 특히 고졸 고용 증가세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을 빗대 고래 두마리가 싸우면 새우등이 터지는데, 그 새우가 한국이라면서 "한국은 그동안 미중 사이에서 가장 많은 덕을 봤는데 두 나라 사이가 나빠지면서 지금은 한국이 가장 큰 손해볼 것 같은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석태 소시에테 제너럴 전무가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