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김태진 기자>화웨이가 2025년에는 5G 가입자가 28억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세계 인구의 60%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HAS 2019' 행사에서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 같이 말하고 5G의 확산속도를 3G와 4G와 비교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켄후 순환회장은 “3G가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10년, 4G가 5년이 걸렸던데 반해 5G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상용화가 시작된 5G가 2022년에는 5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G가 상용화할 때는 칩셋 조차 없어 동글을 갖고 구현을 했지만 5G는 4개의 칩셋 회사가 있고 상용망에 구축된 기지국 수만 해도 10만개가 넘는다”면서 “5G를 지원하는 단말도 40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5G의 커버리지가 58%, 기반 기설도 650만개가 넘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5G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5G는 파이라라인 아니라 플랫폼”
켄 후 순환회장은 “4G의 속도로도 충분한 데 5G가 필요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5G는 혁명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기존 통신과 같이 파이프라인이 아니다”면서 “5G와 연결되면 플랫폼이 되고 단말이 새롭게 정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에 연결돼 플랫폼이 된 단말은 이용자의 경험을 한 차원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켄 후 순환회장은 축구중계를 예로 들었다.
“기존 유선망을 통해 중계를 하면 카메라맨이 경기장에서 많은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5G는 무선 카메라를 사용할 것이고 최적의 장소를 찾아서 전송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혁신적인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켄 후 순환회장은 5G의 빠른 확산속도에 맞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도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VR, AR이 성장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고 2025년에는 VR, AR 이용자가 340만명, 전 세계 9%에 달하는 기업이 VR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화웨이가 선보인 폴더블폰과 대화면을 가진 5G 단말이 게임 등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킬러 앱으로써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5년 전 세계 97%의 대기업이 AI 사용할 것”
켄 후 순환회장은 화웨이가 전 세계 40개 사업자와 5G 상용계약을 체결했고 더 작고 용이하면서도 효율적인 장비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5G를 통해 교통, 환경 등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확산 역시 빨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가 클라우드 발전에 있어 핵심포인트가 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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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세계 많은 기업들도 어떻게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AI가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있어 큰 수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97%의 대기업들이 AI를 사용할 것이고 클라우드 앱의 77%가 AI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화웨이는 훨씬 더 강한 컴퓨팅 파워와 적합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AI 칩셋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