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경쟁사에도 5G 칩을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 같은 경쟁사들에게도 자사 핵심 기술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비롯한 소매 시장에도 발을 들여놨다. 한 때 저가폰업체로 통했던 화웨이는 최근 들어선 삼성, 애플에 이어 이 분야 3위에 랭크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용 5G 모뎀칩과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하지만 그 동안 화웨이는 이 기술들은 자사 단말기에서만 사용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런징페이 CEO가 애플 같은 경쟁사에 5G 칩이나 프로세서를 개방할 수도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기린980란 프로세서와 함께 5G 모뎀칩도 갖고 있다.
애플은 기린칩 구입 의향은 없을 가능성이 많지만 5G 모뎀칩에는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폰용 모뎀칩은 퀄컴, 인텔 등의 제품을 사용해 왔다. 초기에는 퀄컴 제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특허 분쟁이 불거지면서 최근엔 인텔 칩 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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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텔이 아직 5G 모뎀칩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애플이 5G 아이폰을 준비하려고 할 경우 화웨이의 제안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은 화웨이의 방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