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PC 운영체제(OS)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기업들의 OS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이 자신들과 ZTE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2012년부터 OS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할 별도 제품을 만들었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전체 시장의 99.9%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경우 자칫 모바일 OS를 수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화웨이는 우려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우리는 파트너들의 운영체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안드로이드와 윈도는 늘 우리의 첫 번째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화웨이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선 자체 운영체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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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웨이는 미국 정부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화웨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화웨이도 최근 미국 정부를 제소하면서 팽팽한 법정 승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