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독일에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독일과 공유해온 정보량을 줄이겠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 더버지, CNBC 등 다수 외신은 리처드 그레넬 주 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한다면 미국 정보기관과의 접촉이 끊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전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미국은 그 동안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도입 반대 의사를 각국에 전달해왔다. 공유하는 정보들을 거론하며 주변국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통신규제기관인 연방네트워크기구가 화웨이를 5G 장비 구축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기관은 지난 7일 통신 보안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도입에 대한 5G 입찰 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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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권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반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