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독일에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독일과 공유해온 정보량을 줄이겠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 더버지, CNBC 등 다수 외신은 리처드 그레넬 주 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한다면 미국 정보기관과의 접촉이 끊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전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미국은 그 동안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도입 반대 의사를 각국에 전달해왔다. 공유하는 정보들을 거론하며 주변국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ttps://image.zdnet.co.kr/2019/01/30/leespot_FTCMYouvqG79.jpg)
독일 통신규제기관인 연방네트워크기구가 화웨이를 5G 장비 구축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기관은 지난 7일 통신 보안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도입에 대한 5G 입찰 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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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권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반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