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비교시 압도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언론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투입 비용은 중국의 모든 휴대전화 기업의 연구개발 총합을 넘어선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최근 열린 'P30' 시리즈 발표회에서 2018년 휴대전화에 들어간 연구개발 비용이 60억 달러(약 6조 8천 억 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화웨이의 전사 연구개발 비용은 1015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14.4% 수준이다. 전체 연구개발 비용 중 휴대전화에 투입된 비중이 약 40%에 이르는 셈이다.
이 수치는 샤오미 등 동종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드러낸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총 연구개발 비용이 58억 위안(약 9천 799억 원)으로 전체 매출(1749억 위안)의 3.32% 가량이다. 샤오미의 휴대전화 매출이 1138억 위안(약 19조 2천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58억 위안의 일부는 휴대전화 이외 제품 및 서비스 연구개발 비용일 수 밖에 없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율인 3.32%를 단순 적용할 때 휴대전화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38억 위안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화웨이와 비교했을 시 10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화웨이와 상위권을 다투는 중국 주요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40억 위안(약 6천758억 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올해 '리노(RENO)' 등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올해 연구개발 비용은 100억 위안(약 1조 7천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또 다른 주요 브랜드 비보(vivo)의 올해 연구개발 비용 역시 100억 위안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와 비보의 올해 연구개발 비용을 합해도 화웨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화웨이의 공격적인 R&D 투자는 휴대전화에 그치지 않는다.
화웨이는 지난 달 중순 AIoT(AI+IoT) 전략을 공개하면서 올해 IoT 영역에 60~70억 달러(약 6조 8천~7조 9천 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위 CEO는 "세계에서 이 영역에 가장 많은 R&D 비용을 쓰는 IT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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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한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와 모바일 등 전 사업을 아울러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 비용이 총 18조 6천600억 원 수준이다. 세계 최대 연구개발 투자 기업으로 올라섰던 2017년 대비 1%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7.7% 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가 20.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14.9%), 화웨이(14.7%), 샤오미(8.7%), 오포(8.1%)가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