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핸들없는 자율주행버스 내놓는다

자동차기업 둥펑과 협력…이달 중 공개 예정

카테크입력 :2019/04/08 10:08    수정: 2019/04/08 17:39

중국 화웨이가 자동차 기업 둥펑과 손잡고 개발한 자율주행 버스가 이달 공개된다. 인공지능(AI)으로 조작돼 핸들이 아예 없다. 화웨이의 자동차 산업 본격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와 둥펑은 이달 말 열리는 상하이자동차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버스 '쉐어링밴(Sharing-Van)'을 정식 공개한다. 두 회사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 정부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 자동차 제조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쉐어링밴 출시를 위해 화웨이는 차량용 통신, 5G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맡았다. 정보 제공과 차량 관리, 교통 조율, 기기 관리 등 기능도 개발했다. 단순히 버스가 아니라며 '모바일 외출 서비스 플랫폼'이란 서브 네임을 달았다. 향후 산업 단지 등에서 공유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로 운행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공개된 세어링밴 이미지 (사진=펑파이신문)

쉐어링밴은 핸들이 없다. 브레이크 혹은 액셀 등 장치도 없다.

유리창 프로젝션을 통해 각종 정보가 디스플레이되며 손짓으로 문을 열거나 닫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내 프로젝션으로 영화도 볼 수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2자리씩 세 줄로 6개의 좌석이 있다. 운전석과 핸들이 없다보니 공간 활용을 늘려 좌석간 거리가 일반 6좌석 버스 보다 넓다. 차의 좌측에 양쪽으로 열리는 슬라이딩 형식의 차문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이다.

친환경 방식의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하이브리드형인지 순전기차인지, 혹은 가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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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여러 IT 기업이 자동차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둥펑 이외에 최근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창안자동차 등과도 협력키로 했다.

지난달 27일 화웨이와 비야디가 협력 협약을 맺고 자동차뿐 아니라 철도에 이르는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