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시험 운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5일 글로벌 기업 대표 수십 명과 만나 이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베이징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외산 클라우드 시험 운영 문제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자국 자유무역지대에서 해외 기업도 데이터센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자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 조건으로 현지 업체와의 합작 법인 설립, 자체 브랜드 사용 금지, 데이터 해외 반출 규모 제한 등의 각종 규제를 적용해왔다.
이에 대해 WSJ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 법인 설립은 곧 중국 파트너에 대한 기술 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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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은 미국에 주로 포진돼 있다. 여러 규제가 걸려 있는 중국 IT 시장에 대해 미국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시장 개방을 요구해왔다.
WSJ에 따르면 리 총리는 해외 투자 제한 업종 명단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계획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