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이사회의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된 후 박 사장이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추세에 따른 조치로 풀이인다.
이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대응과 오는 2022년부터 착공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을 총괄하며 회사 경영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신임 박 의장은 2012년 SK그룹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고 그룹 ICT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이번 의장 선임에서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2017년 1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같은 해 SK텔레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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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K텔레콤 대표이사로서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물적 분할을 통해 투자 지주사를 만들고 이 지주사가 ▲SK텔레콤 통신사업 부문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하는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사회의 사외이사를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신임 사외이사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도입한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선임 사외이사는 현재 최종원 이사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