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와 올레드(OLED) TV의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성수기로 꼽히는 4월이 되기 전에 먼저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 유럽 시작으로 ‘삼성포럼’ 포문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유럽 포르투갈 포르투를 시작으로 ‘삼성포럼’을 진행 중이다. 삼성포럼은 거래선들과 사업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달 26일까지 터키 안탈리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테크 세미나'도 유럽부터 시작했다. 글로벌 테크 세미나는 영상·음향 분야 전문 매체와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삼성 TV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7일 유럽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글로벌 테크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월 미국 시장에 먼저 2019년형 QLED TV를 출시했다. 이달에는 유럽 42개국에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이달 말이다.
■ LG전자, ‘LG 이노페스트’ 호주에서 시작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국내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9년형 올레드 TV 제품군을 국내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매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올레드 TV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TV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를 이틀간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했다. LG 이노페스트는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로,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과 ‘축제’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을 비롯해 주요거래선, 외신기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올해 아시아에 이어 유럽, 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순차적으로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9년형 올레드 TV 모델을 다음달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막상막하’ QLED TV·올레드TV, 올해 승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 1·2위 업체다. 13년 연속으로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두 기업의 TV시장 경쟁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프리미엄 TV시장이 격전지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은 약 270만대이고 OLED TV는 250만대 팔렸다. 판매금액은 OLED TV가 앞섰다. 지난 2018년 OLED TV 판매금액은 약 65억3천달러를 기록했고, QLED TV는 약 63억4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는 중국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최근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상하이 가전박람회(AWE) 2019에 나란히 참가해 신제품 TV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해외 매체 평가도 백중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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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CR) 평가에서 LG전자 올레드 TV와 삼성전자 QLED TV가 프리미엄급 TV 부문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가 65인치 이상 TV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뽑은 평가에서 LG전자의 65인치 OLEDTV(OLED65B8PUA)는 88점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삼성전자의 65인치 QLEDTV(QN65Q65FN)는 7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