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DC가 발표한 자료 따르면, 지난해 중국 태블릿PC 시장 총 출하량은 2천212만 대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주목할 점은 태블릿PC 시장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2위 화웨이가 1위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626만 대를 출하해 28.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점유율이 23.6%였다.
지난해 1위 애플은 837만 대를 출하해 화웨이를 앞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0.1%에서 37.8%로 줄어들었다.
3위인 레노버는 2위 화웨이와 큰 격차를 보이며 112만 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세 업체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의 총 출하량은 637만 대로 점유율은 28.9% 였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애플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에서는 큰 힘을 못 쓰고 있는 형국이다.
화웨이가 기타 브랜드의 시장을 잠식하면서 애플 수요 역시 빼앗는 형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올해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지위에 큰 위협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언론 뤼왕즈쉰은 "올해 화웨이의 태블릿PC 출하량이 애플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애플을 잡고 1위로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시장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그만큼 화웨이 태블릿PC 출하 실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M5' 시리즈 등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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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중국 안방 시장 성장세가 세계 태블릿PC 시장 판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태블릿PC 시장 시장 점유율 8.5%로 4위를 기록, 1위 애플(26.5%), 2위 삼성전자(13.7%), 3위 아마존(10.0%)을 뒤따르고 있다.